<49제? 49재!> 의미와 49재 날짜계산, 비용과 시간

49재란 고인이 돌아가신 후 초재를 시작으로 7일마다 총 7번의 재를 지내는 것으로 49재의 의미와 날짜 계산하는 방법, 절에서 49재를 했을 때 들었던 비용까지 써보려고 합니다.
 

49재 알아보기

보통 많은 분들이 제사를 지낸다고 생각하셔서 49제로 알고 계신데 올바른 표현은 49재(齋)라고 합니다.
 

49재의 의미

 

반응형

 
49재는 죽은 사람의 복을 빌어주는 의미로 지내는 재라고 하는데요.
 
절에서 설명을 듣기로는 돌아가신 분이 49일 동안 이생에서 머물러 계시는데 그 기간 동안 삶을 잘 마무리하고 다음 세상으로 편히 떠나실 수 있도록 빌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해 주셨어요.
 

 
저는 종교가 없지만 엄마가 생전 절에 가끔 다니셨기에 마지막 길에 무엇이라도 해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49재를 했는데요.
 
근데 이 49재라는 게 고인을 위해서 하는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그 시간 동안 제가 더 많은 위로를 받고 슬픔을 이겨내는데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엄마가 월요일에 돌아가셔서 매주 일요일이 재를 지내는 날이었는데 일요일이라 형제들이 다 모일 수 있었고 엄마에 대한 얘기를 나누면서 같이 울고 같이 웃고..
 
아마 49재의 의미에는 고인이 좋은 곳으로 가시길 비는 마음과 함께 남은 가족들이 갑자기 고인을 떠나보내면 힘들 수 있으니 마음을 추스르고 잘 보내드릴 수 있는 시간도 담겨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49재 날짜 계산법

 

 

돌아가신 날을 2024년 1월 1일 (월요일)이라고 기준한다면,
 

일재 첫재	이재	삼재	사재	오재	육재	칠재 막재
1월 7일	14일	21일	28일	2월 4일	11일	18일
일요일

 
첫 번째 재는 돌아가신 날을 포함해 일주일을 계산해 주면 됩니다.
 
첫재만 잘 따지시면 그다음 재부터는 매주 같은 요일이 됩니다.
 

절에서 하는 49재 비용

49재는 집에서 간단히 상을 차려 지내도 되고 절에서 지내도 되는데요.
 
7번의 재를 모두 지내는 칠칠재, 첫재와 막재만 지내는 재, 막재만 지내는 것으로 나눌 수 있고 비용은 절마다 약간씩 다르더라고요.
 

 
칠칠재의 경우 평균 450만 원 ~ 500만 원 정도였고 규모가 큰 절 한 곳은 날짜가 같은 여러 사람의 49재를 함께 지내는 대신 300만 원 정도인 곳도 있었습니다.
 
저희는 칠칠재로 진행했고 비용은 49재 500만 원, 영구위패 100만 원, 등 다는 비용 10만 원 이렇게 610만 원을 냈고 마지막 재를 지낼 때 따로 20만 원을 봉투에 담아 준비했습니다.
 
매주 재를 지낼 때마다 절에서 판매하는 생수나 꽃을 사서 올리고 불전함에 조금씩 넣다 보니 이것저것 해서 총 650만 원 정도 든 것 같아요.
 
49재의 비용과 마지막 재에 내는 봉투 외에 다른 부분은 선택사항이었습니다.
 
엄마의 마지막 길이라고 생각하니 뭐라도 더 하고 싶은 마음이 앞섰는데.. 위패나 등 같은 건 꼭 하지 않아도 될듯해요.
 

 
시간은 11시쯤 시작되어 40분 정도 걸렸고 마지막 재는 한 시간 반정도 걸렸어요.
 
스님들이 불경을 계속 읽어주고 절에 오셨던 다른 분들 중에서 저희 재에 함께 기도해 주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모르는 분들이 함께 해주시는 것도 참 고맙더라고요.
 
복장은 남자들은 검은색 정장, 여자들은 검은 바지에 검은 윗옷으로 입었는데 여쭤보니 흰색도 괜찮고 너무 튀지만 않는 옷이라면 괜찮다고 하셔서 나중에는 검은 바지에 흰색 셔츠나 짙은 회색의 윗옷도 입었어요.
 
너무 화려한 액세서리는 자제하는 편이 좋고 복장 역시 최대한 단정한 것으로 입고 갔어요.
 

마치며,

49재는 집에서 따뜻한 밥 한 공기, 물 한 공기만 놓고 지내도 된다고 합니다.
 
꼭 큰 비용을 들이거나 격식을 따지지 않아도 고인이 좋은 곳으로 편히 가시길 바라는 마음이 가장 중요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상 49재에 대한 안내를 마치며, 제천시에서 운영하는 화장장과 자연장지에 관한 글이 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