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인도차이나 반도 동부에 위치한 베트남은 역사적인 유적지, 고대 사원과 현대적인 고층빌딩, 숲으로 뒤덮인 산과 아름다운 해변이 조화로운 나라이다.
환전은 공항이나 시내의 금은방에서 가능하고, 택시는 여행객을 상대로 폭리를 취하는 기사가 있으므로 거리에 지나는 택시보다 호텔이나 레스토랑에 부탁하여 택시를 부르는 편이 안전하며, 현지인들도 많이 사용하는 그랩앱을 이용하면 흥정이 필요 없어 편리하지만 호출한 택시의 번호판 확인은 필수이다.
한국인은 비자 없이 15일 체류가 가능하지만, 13세 미만의 아이와 동반 시 입국 준비물로 영문가족관계증명서를 확인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베트남의 대표 여행지에 대해 알아보자.
1. 냐짱
명실상부 베트남 최고의 휴양지로 꼽히는 냐짱은 6km에 이르는 아름다운 화이트비치에 복잡하지 않게 길게 늘어선 선베드와 야자나무, 풍부한 일조량으로 베트남의 나폴리로 불리며, 낮에는 하얀 모래사장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밤이 되면 클럽이나 바에서 즐기기도 좋다.
냐짱의 여러 해변 중 고급 리조트를 원한다면 자이 해변, 클럽과 바의 활기찬 분위기를 원한다면 냐짱 해변, 하얀 모래사장의 족렛 해변 등이 있으며, 최근 자이 해변은 새로운 서핑 포인트로 각광받고 있어 서핑 초보자들을 위한 서핑 클래스들도 수업을 진행 중이다.
빈원더스
베트남어로 '천국의 섬'이라는 뜻을 가진 빈 펄 섬에 자리 잡고 있는 빈원더스는 워터파크, 놀이공원, 수족관, 동물원, 인공해변 등으로 이뤄진 섬 안의 테마파크이다.
섬에 위치해 있어 냐짱 시내에서 스피드 보트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시간은 10분 정도 소요되며, 이곳에는 고급 호텔을 비롯해 빌라 등 다양한 숙박 시설이 있고, 알파인 코스나 집라인은 물론 스노클링, 서핑, 요트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 전 세계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 중 한 곳이다.
리조트 투숙객은 10% 할인을 받을 수 있고, 홈페이지나 앱에 접속하면 다양한 프로모션이 진행 중이니 이를 이용하면 조금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뽀나가르 첨탑
왕국의 귀부인이라는 의미로 복과 장수를 가져다주는 신을 의미하는 뽀나가르는 고대 참파 왕국의 유적지로, 인도의 영향을 받은 힌두교 사원 단지이다.
4개의 붉은 벽돌 탑들 중 오른쪽의 가장 큰 탑인 뽀나가르 첨탑은 얀 뽀나가르 여신에게 봉헌된 것으로, 탑 안에는 제단과 함께 시바의 상징인 요니와 링가 조각이 놓여져 있고, 첨탑의 뒤쪽으로는 탑의 발굴당시 사진과 조각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첨탑의 왼쪽으로 난 계단을 올라가면 바다가 보이는 시원한 전망이 펼쳐진다.
규모가 작아 30분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으며, 이국적인 모양의 조각들과 시원한 바람이 부는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는 냐짱의 풍광이 멋진 곳이다.
롱선사
롱선사는 1886년 세워진 사원으로 '롱'은 용을 뜻하는 말로 곳곳에 화려한 용장식이 눈에 띄며, 대웅전 뒤쪽 계단으로 올라가면 중간에 거대한 와불상이 있고 다시 계단을 오르면 종각이 나온다.
이렇게 총 152개의 계단을 오르면 21m 크기의 고타마 붓다의 거대한 좌불상을 볼 수 있으며, 좌불상 내부에 들어갈 수 있으나 신성한 공간으로 여겨 복장의 제한이 있다.
냐짱 시내와 가까워 걸어갈 수 있고 입장료가 무료이니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방문을 추천한다.
다른 가볼 만한 곳으로는 머드 온천에서 스파와 수영장을 즐길 수 있는 탑바 머드온천, 바닷가의 거대한 바위와 함께 어우러진 사원의 풍경이 멋진 혼쫑, 냐짱 국립 해양 박물관 등이 있다.
냐짱은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아 대부분 이동을 택시나 그랩 또는 기사가 딸린 렌터카를 이용하게 되는데 렌터카의 경우 공항 픽업뿐만 아니라 시간제로 대여가 가능하며 차량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냐짱은 시내가 좁은 편이고, 주요 관광지라고 할 수 있는 롱선사와 냐짱 성당 등은 다 모여 있어 호텔에서 자전거 대여해서 구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2. 다낭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6대 해변 중 하나인 다낭은 세로로 길쭉한 베트남에서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어 중부지방을 여행하기 좋고 가성비가 좋은 해변 리조트가 즐비하다.
다낭은 베트남에서 치안이 좋고 깨끗한 도시로 저렴한 경비로 최고의 휴양을 누릴 수 있으며, 고풍스러운 올드타운이 있는 호이안은 차로 1시간, 베트남 마지막 왕조가 자리했던 후에는 차로 2시간 정도 소요되니 같이 돌아보는 것도 좋다.
다낭 지역은 수많은 여행사가 패키지여행을 내놓는 지역으로 가격이나 내용이 천차만별이다. 대체로 너무 저렴한 패키지 상품은 쇼핑 등의 옵션이 많아 다낭을 온전히 즐기기 어려우니 잘 살펴본 후 선택해야 한다.
바나힐 테마파크
다낭의 작은 프랑스로 불리는 바나힐 테마파크는 해발 1,487m에 위치해 시원한 기후와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으로 '지상의 천국'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프랑스 지배 시절 프랑스 사람들이 별장을 지어 휴양지로 이용하던 곳으로 유럽풍 성당과 광장, 집들이 프랑스 마을을 통째로 옮겨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레일 바이크와 놀이기구, 루지 등을 즐길 수 있는 놀이동산도 있다.
바나힐 최고의 명소는 해발 1,000m에 세워진 전망대인 골든 브리지로 두 손이 다리를 받치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으며, 이 다리는 황금색 띠를 잡고 있는 신의 손을 형상화했다고 한다.
정상까지는 20여분 정도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하며, 정상에 내리면 기온이 떨어질 수 있으니 날씨가 덥더라도 얇은 겉옷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다낭 대성당
핑크빛 성당으로 유명한 다낭 대성당은 특별한 볼거리라기보다 화려한 핑크빛의 외관 때문에 포토존으로 사랑받는 곳으로, 1923년 프랑스 점령기에 건설되어 프랑스를 상징하는 닭 모양의 풍향계가 첨탑 위에 달려 있어 '수탉 성당'으로 불리기도 하며, 크지 않은 규모에도 대성당이라 불리는 이유는 다낭 지역을 관할하는 주교가 이곳에 상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당 오른편에는 주교관이, 뒤편에는 납골당과 성모마리아상이 놓인 작은 인공 동굴이 있고, 현재까지 예배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어 미사가 있는 주말에는 관광객의 출입이 금지되고 있으니 주의한다.
오행산
오행산은 5개의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산으로 6개의 동굴, 화려한 색감과 조각상으로 만들어진 사당, 사원, 승려들의 사리가 보관되어 있는 사리탑등이 있어 볼거리가 많고, 전망도 좋으며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어 오르기도 쉽다.
오행산은 서유기에 등장하는 산이라고도 하며, 손오공이 갇혀 있었다던 동굴과 천국과 지옥을 구경할 수 있다는 암푸 동굴 등이 있고, 동굴과 외부의 곳곳에 부처상과 많은 조각상들이 세워져 있다.
다낭 시내에서 떨어져 있지만 입장료도 저렴하고 볼거리도 많아 방문을 추천하며, 동굴이라 안이 미끄럽고 곳곳에 계단이 많으니 운동화를 신고 사는 것이 좋다.
또 다른 볼거리로는 인도의 영향을 받은 참파 왕궁의 힌두교 양식을 띤 조각 예술품 350여 점이 전시된 참 조각 박물관과 선짜반도 남단에서 오행산까지 약 10km에 달하는 긴 화이트 비치인 미케비치 등이 있다.
다낭의 현지인들은 대중교통으로 버스나 오토바이를 이용하지만, 버스의 경우 기사가 거스름돈이 없다면 표 판매를 거부하기도 하고 문을 여닫는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으며, 오토바이의 경우 택시에서 소요되는 시간보다 빠르게 이용할 수 있고 가격 또한 저렴하지만 안전운전을 하지 않는 운전자를 만난다면 위험할 수 있다.
3. 호찌민
프랑스 식민 시절의 영향으로 많은 프랑스 풍의 건축물들이 남아있어 동양의 파리라고 불리며, 베트남의 경제 문화적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는 호찌민은 베트남 전쟁의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도시이다.
호찌민의 시내의 주요 볼거리인 프랑스식 건축물들은 대부분 모여 있어 이동이 수월하며, 쇼핑 장소로는 벤탄 시장과 사이공 스퀘어가 있다.
베트남 감성이 가득하고 낮보다 밤이 더 화려한 부이비엔 여행자거리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 하는 것도 즐거운 여행이 될 것이고, 그 외 메콩강, 꾸찌 터널, 붕따우 등의 관광을 원한다면 1일 투어 가능하다.
호찌민 전쟁 박물관
1975년 9월 4일 개관하여 베트남전의 참상과 학살 현장 자료, 각종 군수물품들을 전시하고 있는 호찌민 전쟁박물관은 베트남 전쟁과 관련된 역사와 문화적 측면을 전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외부에는 탱크와 헬기들은 물론 실제 크기로 재현한 폭탄 등이 전시되어 있고, 내부의 1층에는 기념품을 판매하는 공간과 미디어관 등이 있으며, 이곳에서 보증금을 내거나 여권을 맡기면 영어나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도 선택할 수 있다.
2층과 3층은 전쟁의 상황을 시간대별로 보여주고, 전쟁 후 복구에 대한 부분 등의 내용이 전시되어 있어 생생한 역사를 배우는 것에 도움이 되지만, 처참하고 잔인한 사진이 있을 수 있으니 어린아이를 동반 시 주의를 요해야 한다.
호찌민 중앙우체국
호찌민 시티를 대표하는 건축물 중 하나인 호찌민 중앙우체국은 파리의 에펠탑을 건축한 구스타프 에펠의 작품으로 실내의 높은 아치형 천장은 오르세 미술관과 비슷하며 바닥의 타일도 유럽의 느낌을 내고 있다.
출입구를 기준으로 양쪽은 기프트 샵이 있고, 예전에 사용하던 전화부스가 아직 남아 있어 기념사진을 찍기도 한다.
이곳은 엄청난 볼거리가 있는 곳은 아니지만 베트남의 역사가 깃들어 있는 건축물이며 아름다움을 담고 있기에 많은 관광객들이 들리는 곳으로, 현재 우체국의 업무를 하고 있어 여기에서 기념엽서를 사서 가족이나 지인에게 보내는 것도 추억이 될 듯하다.
호찌민 통일궁
1868년 프랑스식민 시대에 프랑스 총독의 영사관으로 건축되었던 호찌민 통일궁은 훗날 남베트남의 대통령 궁으로 사용되다 남북전쟁이 종식될 때 남북통일이 선언되었던 역사적인 장소로 현재 건물은 대통령 암살 목적의 폭탄이 투하되면서 다시 지어졌다.
통일궁의 내부는 지하벙커와 대회의장, 각료 회의실, 주 연회장, 대통령 집무실등 업무를 위한 공간과 침실, 서재, 영화관등 사적인 공간들로 이루어진 총 7개의 전시실로 나뉘어져있고, 외부는 잘 관리된 정원과 분수대가 있다.
영어나 한국 오디오 가이드 대여도 가능하며, 입장권 구매처에 받을 수 있는 주요 안내 책자에 입장객 준수 규정이 적혀 있으니 한 번쯤 확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또 다른 관광 명소로는 밤이 되어 건물에 불이 들어오면 너무 예쁜 시청 건물과 비텍스코 타워 49층에 위치한 전망대인 사이공 스카이덱, 프랑스인이 세운 네오로마네스크 양식의 프랑스 건축물인 사이공 노트르담 대성당이 있으며 이 성당은 2027년까지 보수 공사가 예정 중이다.
공항과 시내가 가깝고 짐이 없다면 버스 이용도 가능하지만 도착이 저녁 늦은 시간이라면 버스가 없을 수 있으니 미리 공항 픽업서비스에 인원과 짐에 맞는 차량을 예약해 놓는 것이 좋다.
베트남은 꼬리가 보이지 않는 오토바이의 행렬로 유명하지만 팬데믹을 겪으며 베트남 사회도 건강과 환경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자전거의 수요가 높아져 호찌민에서는 공유 자전거 서비스가 시작되었으며, 크루즈를 타고 야경을 보며 즐기는 선상 디너와 지프 사막투어, 운전기사가 있는 오토바이나 투어 버스를 타고 즐기는 시티 투어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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